선교지편지 - 민다나오 양호창 선교사 | 운영자 | 2023-07-23 | |||
|
|||||
> 선교사 일기에 써 내려 간 선교지 이야기 <
집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은 시골에서 돌아 온 버스들로 북쩍인다. 기름넣고 청소하고 정비하느랴 매일 시끄럽다. 시골에서 버스가 차고지에 돌아오면 운전기사나 조수 할 것없이 담벼락에 소변을 본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날은 그 소변냄새가 우리에게까지 건너와 불편함과 역겨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왜 화장실을 찾아가지 않을까!
어젯밤 유리창으로 매일같이 소음과 냄새로 시끄럽게 하는 그 버스 차고지를 내려다보며 '에이, 불이나 나버렸으면 좋겠다' 중얼거렸다. 밤새 그 버스 차고지는 불이 나서 많은 소방차들이 왔고 온 동네가 시끌벅쩍거렸다
설마 내가 중얼거렸던 그 말로 인하여 화재가 난 것은 아니길 바라지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고 중얼거리는 말이라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남을 책망하거나 저주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을 또다시 해 본다. 이런 비슷한 일이 벌써 3번째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들이 마음에 스쳐갔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창12:3) 이 말씀이 이런한 일에 적용될 일은 아니지만 이 말씀이 마음에 생각났고,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은 늘 이웃을 사랑하며 축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선교지 소식 - 무더운 건기는 지나갔지만, 매일 비가 옴으로 습한 열기로 많이들 지쳐있고 감기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통비가 없어 교회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가페교회는 예배당 건축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주께 구하고 있으며, 매 주마다 아파트 연회실을 대여하여 예배하고 있지만 예배에는 큰 지장이 없어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복음을 들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어 가면서 그들에게도 기쁨과 감사가 있으며, 세 명의 청년들이 세례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의 평강이 여러분의 삶 속에 늘 함께하시길 원합니다. 민다나오에서 양호창 김복순 선교사 올림 |
댓글 0